한국의 스페이스X ‘이노스페이스’, LIG넥스원과 기술협력
우주발사체 ‘한빛’ 활용 기반
미래 우주 국방 분야 기술 협력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과 ‘우주 국방 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협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위성·우주·국방 분야 신사업 창출 및 공동기획, 기술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협력, 해외사업 운영 관련 상호 호혜적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방위산업 분야 사업과 연계한 업무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 이후 이노스페이스는 로켓 추진기관과 발사체 개발 역량, 우주발사체 ‘한빛’ 발사 서비스 사업 등을 기반으로 LIG넥스원과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공동 사업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사항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LIG넥스원과의 상호협력은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서 민수분야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분야로까지 성장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우주·국방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공동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감시정찰, 우주항공, 유도무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드론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국내외 고객에게 주목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해온 종합방위산업체다. 우주 사업 분야에서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고성능 영상레이다(SAR) 탑재체를 시작으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천리안 3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및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초소형위성체계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은 이노스페이스 세종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와 LIG넥스원 장영진 감시정찰사업부장, 김종필 위성체계연구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한빛-TLV’로 1단 엔진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한 준궤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현재는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를 개발 중이며, 2025년 상업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