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녀 아이에게 재미로 뽀뽀시키다니…그건 충격이었다"

"어릴 때 밥 못 먹은 것이 인생에서 가장 서러웠다"
"말 안 듣는다면서ADHD약 강제로 먹으라고 했다"
"아동학대 재수사하고 피해자에 보상해야"…제천 A시설 피해자들 인터뷰


편집자 주= 제천 A 아동양육시설 출신 청년들 인터뷰는 내용이 많아 일곱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원래는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할 예정이었으나 학대 피해 증언이 상당히 많아서 두 차례 더 늘립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로 식사 문제,ADHD약 강제 복용 문제 등을 다뤘습니다. 1∼5번째 기사의 요약은 이번 기사 맨 아랫부분에 수록했습니다. 인터뷰 참여자들의 요청에 따라 본명 대신에 가명을 사용합니다.



2026년 4월 제천시청 아동보호팀을 만나고 있는 백승현 비대위원장
[A 시설비대위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나는 20대 후반의 여자인데, 어린 시절에 밥을 굶는 일이 많았습니다. 수시로 시설 선생님이 밥 금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에서는 성장기에 밥을 충분히 먹지 못한 것이 가장 서러운 일이었습니다.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A 시설에서 자라면서 예쁨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주로 학대를 당했습니다."

"시설 선생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만 요플레를 줬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일부 친구가 먹는 것을 구경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딸기 요플레에 딸기가 없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딸기를 쏙 건져 먹고 남은 것만 줬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나이에 A 시설에서 겪은 일입니다."

"시설 선생님은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ADHD(과잉행동 증후군) 약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먹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입을 벌려보라고 하고 손가락을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이런 약을 먹도록 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시설 선생님은 7∼8살의 남녀 아이에게 뽀뽀하라고 시켰습니다. 그냥 재미로 시킨 듯했습니다. 많은 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뽀뽀했고, 선생님은 그걸 보고 깔깔깔 웃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고아들의 한을 풀어라"
제천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A 아동양육시설 출신 청년
[A 시설 비대위 제공]



이는 충북 제천의 A 아동양육시설 출신 청년들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4월 11일부터 여섯 차례 진행됐으며, 참여자는 모두 15명이다. 인터뷰에는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도 참여했다.

인터뷰는 서울, 제천, 청주, 경기도 고양시 등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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