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등장한 대형 '라면탑'...전교생 '산타' 된 사연
제주 중앙중 '사랑의 라면 트리' 훈훈[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오늘(22일)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라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모습. 연말을 맞아 제주도 내 한 중학교에 높이 2m가 넘는 '라면탑'이 오늘(22일) 등장했습니다.
탑 높이가 2m를 훌쩍 넘겨 학교 중앙 현관 천장까지 닿았습니다.
정체는 바로 '사랑의 라면 트리'.

오늘(22일) 제주 중앙중학교 중앙 현관에 설치된 '라면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라면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라면은 이달 초부터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트리에 사용된 라면은 어림잡아 2,500개에 육박합니다. 행사 첫해인 작년에 2배 수준으로, 전교생 1천여 명이 한 사람당 2개 이상의 라면을 기부하며 '중학생 산타'가 된 셈입니다
갖가지 국물 라면은 물론 비빔라면, 사발면, 심지어 냉면까지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최애 라면'이 고스란히 사용됐습니다.
라면 트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중앙중 '사랑으로 자라는 라면트리 자선 기부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교내에 라면 기부함을 설치해 참여를 더욱 확대했습니다.
특히 오늘(22일) 학생들은 직접 라면을 트리 모양으로 쌓고 조명과 장식을 더하며 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오늘(22일)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라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모습.

오늘(22일)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라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모습.

오늘(22일)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라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모습.

제주 중앙중학교 한 학생이 '사랑의 라면 트리' 기부함에 라면을 넣는 모습 (학부모회 제공)

(왼쪽부터) 박성경 학생자치회 담당교사, 오민혁, 김현수 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