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전수 한평생‥ 합포문화동인회 봉사상 수상

◀ 앵 커 ▶
국가무형유산 ′가곡′ 보유자인 조순자 명인은
우리 지역에서
전통 국악인 ′가곡′을 계승하는 데
평생을 바쳤는데요,
지역의 오랜 시민문화 공동체,
합포문화동인회가 마련한
봉사장을 수상했습니다.
김상헌 기자 보도.
◀ 리포트 ▶
///이펙트-가곡 15"///
시조시를 관현악 반주에 얹어 부르는 성악곡,
′가곡′입니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후기에
지금 형태로 정착된 우리 고유 음악으로
국가무형유산입니다.
///장면 전환///
지난 1958년 국악계에 입문한 조순자 명인은
이 가곡을 계승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지역을 거점으로
출강과 강연을 이어가며 후학을 양성하고
국내외를 마다 않는 공연으로
가곡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힘쏟았습니다.
///이펙트-공연 10"///
이런 노력 속에 가곡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도 등재됐습니다.
◀ SYNC ▶조순자 국가무형유산 ′가곡′ 보유자(2011년 인터뷰)
"중요무형문화재 30호 ′가곡′이 해제되는 것이 가장 기쁜 날이에요. 더 이상 보호*육성하지 않아도 그거면 됐잖아요. 그건 성공한 겁니다."
조순자 명인이
합포문화동인회가 제정한
합포 조민규 봉사상을 수상했습니다.
합포문화동인회는 지역에서 인문 강좌를
50년 가까이 이어온 시민문화 공동체로,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봉사상이
올해로 9회째를 맞았습니다.
◀ SYNC ▶전하성 봉사상 심사위원장(경남대 교수)
"할머니 선생님으로서 토요일마다 4시간씩 무려 13년간 가무악과 이론을 재미있게 가르치니 부를 줄 아는 학생들이 늘고 수상까지 이어지는 결실에 보람을 느끼고 계신 모습을 보면 숙연함마저 들게 합니다."
수상 소감엔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가곡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이 묻어납니다.
◀ INT ▶조순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세종대왕의 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가곡의 발음법, 호흡법, 발성법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굉장히 부러워해요.//이런 좋은 거를 저만 갖고 있으면 안 되겠죠.." 01′20"
오랜 세월 지역에 뿌리내리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
상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서로를 더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상헌.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