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고도의 종류에는 크게 지시고도, 절대고도, 진고도, 기압고도, 밀도고도가 있다.


1. 지시고도(Indicated altitude)

인근 공항이나 비행장에서 알려준 고도계 수정치 값을 고도계에 세팅했을 때의 고도이다.
이륙 전 혹은 다른 공역으로 가게 될 경우 해당 관제탑에서는 고도계 수정치를 불러준다.
이 값을 고도계의 콜스만 창에 맞추게 되면 고도값이 다시 세팅이 된다.
이때 고도계에서 지시하는 고도가 지시고도이며 현지에서의 내 항공기의 고도를 알 수 있다.


2. 절대고도(Absolute altitude)

※ 같은 말: AGL(above ground level), AGL altitude, radar altitude.

항공기로부터 지표면 사이의 수직 거리이다.
우리가 체감하기에 실제 높이에 가까우며, 지표면을 기준으로 한 고도이기 때문에 내가 일정한 높이로 비행을 한다고 해도 지표면의 표고에 따라 그 고도가 시시각각 변한다.


3. 진고도(true altitude)

※ 같은 말: 실제고도, 해수면 고도(MSL altitude), 해발 고도, 해면 고도

항공기로부터 평균 해수면까지의 거리를 의미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진고도와 지시고도의 관계인데, 이 두 고도는 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흔히, 고참 조종사들이 하는 말로 '겨울철에 발 아래 조심해라' 내지 '겨울철에 나뭇가지 조심해라' 라고들 한다.
이 말은 곧 겨울철에는 내 항공기가, 지시하는 고도보다 낮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기압고도(Pressure altitude)

고도계 수정치를 표준 대기압(29.92inHg)에 맞춘 상태에서 고도계가 지시하는 고도
해수면의 대기압을 29.92inHg이라고 가정하고 맞추는 고도이다.


5. 밀도고도(Density altitude)

밀도고도(Density Altitude)는 실제 고도가 아닌, 대기의 밀도를 반영한 고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항공기의 성능을 평가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주로 엔진의 성능, 양력, 상승률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태에서 밀도고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봅시다:
  • 고도(Altitude): 고도가 높아질수록 대기압이 낮아지고, 공기의 밀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고도가 높을수록 밀도고도가 증가합니다.
  • 온도(Temperature): 온도가 상승하면 공기의 분자가 팽창하고 밀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높은 온도는 밀도고도를 증가시킵니다.
  • 습도(Humidity): 공기가 수증기를 포함하면 공기의 밀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습도가 높을수록 밀도고도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고도가 증가하거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감소하게 되어 밀도고도가 상승합니다.
이것이 밀도고도가 성능과 관련이 있는 이유입니다.
밀도고도는 실제 고도가 아닌데도 고도로 표현되는 이유는, 항공기가 이러한 대기 조건에 따라 성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밀도고도를 고려하면, 항공기의 성능을 예측하고 조절하는 데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참고 : 해발 150m의 비행장 상공에 있는 비행기 진 고도가 500m라면 이 비행기의 절대고도는 500-150= 350m 이다. 


기온이 표준기온보다 높으면 지시고도는 진고도보다 낮고, 표준기온보다 낮으면 반대로 지시고도는 진고도보다 높다.
쉽게 설명하면! 한겨울에는 "지시고도 > 진고도" 이다.
지시고도는 300ft를 가리키고 있다면, 실제 진고도는 이보다 더 낮은 300ft 이하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시고도를 참고하되 너무 맹목해서는 안 된다.